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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호수공원
ㆍ작성일	2007-10-04 (목) 15:32
ㆍ분 류	연극
ㆍ시작일	2007.10.05
ㆍ종료일	10.21

ㆍ추천: 0 ㆍ조회: 1345

변

☆ 기 간 : 2007.10.05 ~ 2007.10.21
☆ 장 소 :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 주 최 : (재)고양문화재단
☆ 요 금 : 성인 25,000원 / 학생,청소년 15,000원
☆ 문 의 : 1577-7766

고양아람누리의 장르별 야심작 시리즈
이제껏 숨겼던 연극 야심작을 새라새극장에서 만납니다.
2007년 5월 개관하여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중심에 선 고양아람누리는 개관이후 각각 그 공연 장르를 대표할 만한 2007년 화제의 공연들을 선보이며 국내 문화지형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국적 내용을 소재로 서양발레와 완벽한 결합을 시켜 창작발레의 모범적인 전형을 제시한 < 발레 심청 >, 섬세한 연출력, 현대적인 무대미술, 정열적인 연기력으로 현대 오페라의 대안을 제시한 러시아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의 오페라 < 카르멘 >과 < 스페이드의 여왕 >, 그리고 뜨거운 여름의 한복판에 국내 최정상의 예술단체들을 규합하여 제작한 발레-음악-합창이 삼위일체를 이룬 대작 총체극 < 까르미나 부라나 >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제 가을을 맞아 고양아람누리는 새롭게 연극장르로 눈을 돌려 연극을 모르는 누구라도 놀랄만한 2007년 한국연극계 최고의 화제작 연극<변>을 극단 차이무와 같이 공연합니다.

◘ 이래서 연극 변을 보아야 한다.
1. 시인 황지우와 연출가 이상우가 만났다. - 고수들이 찾아낸 연극의 유희
연극 < 변 >은 시인 황지우와 연출가 이상우가 만난 작품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과 연출가의 만남.
흡사 강호의 “고수”와의 만남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이들이 만들어낸 작품은 이전 에는 볼 수 없었던 특이하고, 새로운 형식의 코미디이다. 고수들이 만나 발견하고 만들어낸 세계는 바로 한바탕 흥겨운 “놀이”와도 같은 세계다.

연극< 변 >은 “열녀춘향수절가”와 “남원고사” 바탕으로 이야기를 차용하고 변형시켜 재구성한 작품이다.
성춘향과 이몽룡이 중심이 되던 작품을 과감하게 뒤엎고 변학도와 아전들을 선두에 세운다.
< 변 >에서는 춘향의 모습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찾아 볼 수 없다. 연극 < 변 >의 웃음의 이면에는 인간에 대한 통찰과, 뼛속을 꿰뚫을 만큼 예리한 시대반영이 엿보인다. 시대는 조선이지만, 권력의 상징 “변”과 그들 둘러싼 인물들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현재 한국적 상황이 고스란히 읽혀지기 때문이다. 고수들이 만나 연극 < 변 >에는 언어유희, 배우의 유희, 연출의 유희, 그리고 시대의 유희가 담겨 있다!

2. 배우열전 –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 했다!
- 문성근, 강신일, 최용민, 박광정, 김승욱, 정석용, 박지아, 전혜진 등

연극 <변>에는 거의 기적이라 할 만큼 현재 충무로와 대학로의 대표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이들이 모일 수 있는 것은 시간이 많아서도 출연료가 많아서도 아니다. 오로지 극단 차이무 동인들로서 2년마다 한 번씩 전체적으로 모여 한 판 놀아보자는 약속에 따른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러한 구성의 배우들을 소극장 연극 한 작품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배우들의 출연 편성만으로도 연극 < 변 >은 2007년 한국연극 최대의 캐스팅이다.
배우 문성근 과 강신일이 각각 전라도, 경상도 두 가지 버전의 중심축을 담당한다.
더불어 최용민, 박광적, 신덕호, 극단 차이무 대표이자 연출가 민복기, 김승욱, 정석용, 이성민, 박지아, 전혜진 등이 관객에도 낯익은 얼굴들이 출연 작품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3. 전라도 vs 경상도 두 가지 버전의 공연
- 변라도, 변상도 두가지 공연, 서로 다른 매력

< 변 >은 변라도, 변상도 두 팀으로 공연한다. 변라도, 변상도는“전라도”, “경상도”를 일컫는 < 변 >만의 언어이다.
“변라도”는 배우 문성근이“변”을 맡고, 최용민, 박광정, 신덕호, 민복기, 박지아 등이 한 팀을이루고, “변상도”는 배우 강신일이“변”을 맡고, 정석용, 김승욱, 이성민, 전혜진 등이 또 다른 한 팀을 이룬다.
연극 < 변 >이 이렇듯 전라도, 경상도를 나눈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연극적으로는 한국의 대표적 방언을 통한 언어의 맛과 표현방식을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고, 내용적으로는 한국사회의 지역감정이라는 문제를 연극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렇듯 다른 두 가지 버전의 공연은 정반합과 아이러니를 통해 화합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역설을 다루고 있다.
이번 연극 < 변 >은 배우와 언어에 따라 두 가지 버전의 공연을 매우 다른 맛을 지닌, 같지만 다른 공연을 만나게 될 것이다.

◘ 왜 연극 <변>이 2007년 연극 화제작인가 ?
1.‘춘향’과‘몽룡’없는 <춘향전>
- 고전의 서사구조를 완전히 뒤엎은 혁명!

<변>은 춘향전 중 <열녀춘향수절가>와 <남원고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차용, 변형시켜 재구성한 작품.
본래 춘향전은 이몽룡과 성춘향, 변학도의 삼각관계를 축으로, 세 인물이 중심이 되어 극이 진행되지만 본 공연은 아전과 기생이라는 원전의 주변인물이 중심인물이 되어 극의 흐름을 이끌고, 세 사람의 애정관계는 변의 짝사랑으로 모습을 바꾸는, 일종의 혁명(?)과도 같은 구도를 지니고 있다. 그 동안 <춘향전>을 재해석한 공연은 많았지만, 이토록 서사 구조를 완전히 뒤엎는 공연은 없었다.
그렇기에, <변>은 기묘하고 괴상한 ‘그로테스크 코미디’로 <춘향전>보다 우리 삶에 충실한, 진정 사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공연이 될 것이다.

2. 아전들과 기생들, 비상대책회의? 바보들의 행진!!

<변>의 주인공인 다섯 명의 아전들과 다섯 명의 기생, 변학도와 친구까지 100분간 펼쳐지는 이들의 이야기는 바보들의 행진을 연상시킨다.
대제학의 자제로 술이라면 두주불사요 장안에서는 한 문장 날리는 연애시인 변학도이지만,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는 춘향이 에게 수청 한 번 받아보려 관아 일은 자신을 따라온 친구에게 모든 것을 맡겨 버린 채 춘향을 향한 공허한 시만 읊는다.
변학도에게 당할 때 마다 비상대책회의를 여는 아전과 기생들. 매번 아무런 작전을 세우고 자신들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장담하지만, 정작 변학도 앞에서는 아무런 말도, 행동도 하지 못한다. 그네들끼리는 자신들이 ‘실세’다, 자신들은 ‘실세의 배후’ 다 외치지만 막상 변학도 앞에서는 꼼짝 못하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나라 현대사를 보는듯 하다.
각 아전의 호를 한국의 정치인들의 호에서 따온 것은 이러한 의도가 읽히는 부분이다.
작품의 배경이 조선왕조 중기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3공화국 언제 혹은 현대라 할 수 있는 것도, 이들의 모습을 통해 보이는 모습이 400년 전이나, 40년 전이나 심지어 현재도 다를 것 없기 때문이다.

3. 연극 연출가 이상우, 30년 연출인생의 새로운 전환점

연출 이상우는 연극계의 대표적인 희극 연출가이다.
<칠수와 만수>부터 시작하여 <늙은 도둑 이야기> <평화씨> <도덕적 도둑> <비언소> <돼지사냥> <거기> <마르고닳도록> 등을 통해 특유의 날카로운 유머와 맛깔 나는 풍자 솜씨를 뽐내왔다.
그러한 그가 지금까지의 작업들은 희극 만드는 방법에 대한 고민과 시험이었으며, <변>을 통해 이제야 비로소 희극 양식을 찾아보겠다 한다. 처음, 음악극으로 준비하며 희곡 완성에만 5년여의 시간을 보낸 <변>이 그에게 어떠한 의미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해, 영화 <작은 연못>으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며 연출의 범위를 한층 넓힌 그가 새로이 선보이는 신작 <변>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이기도 하다.

구산동에서 미술가들을 만나요~~~

박해미의 로맨틱뮤지컬 '아이두 아이두'